“NSA, 인터넷 보안허점 활용 정보활동 해와”< NYT>

“NSA, 인터넷 보안허점 활용 정보활동 해와”< NYT>

입력 2014-04-14 00:00
수정 2014-04-14 13: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 전 ‘하트블리드 버그’ 유사 보안허점 찾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하트블리드 버그’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사실은 과거에도 인터넷 보안 허점을 활용한 정보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NSA는 2년 전 하트블리드 버그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보안 허점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NSA는 과거 이란 핵농축 시설 공격에도 인터넷 보안 취약점을 활용한 바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일명 ‘제로 데이’(컴퓨터 보안 취약점이 공개되기 전에 이를 활용하는 것) 정보의 최대 개발자이자 구매자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트블리드 버그’는 이달 초 발견된 인터넷 보안 인증체계인 ‘오픈SSL’ 상의 보안 허점으로, NSA가 2년 전 이를 알고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고 정보활동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NSA와 백악관은 12일 하트블리드 버그 사전 인지 의혹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NSA가 인터넷에서 주요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을 때 이를 묵인하고 사이버공격 등 정보활동에 활용하기보다 대중에 공개하고 취약점을 고치게 하도록 입장을 결정했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명백한 국가 안보나 법 집행상의 필요가 있을 경우”라는 광범위한 예외조항도 마련했다고 이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는 NSA가 앞으로도 보안 취약점을 활용해 인터넷에서 암호화된 정보를 풀고 사이버공격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구멍’을 마련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