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12년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대권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르윈스키는 연예패션지 ‘배너티페어’와의 기고 형식 인터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배너티페어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기사 발췌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상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 보스(클린턴)는 나를 이용했다”며 “나중에는 그의 강력한 지위를 보호하려는 ‘희생양’이 돼 갖은 고초를 겪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나와 클린턴 전 대통령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성추문 탓에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며 “1000만 달러(약 103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다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옳은 일이 아니라고 느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성추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힐러리 전 장관이 “(르윈스키는)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것이 힐러리가 한 말 중 최악이라면 나는 매우 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스쳤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힐러리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은둔생활을 했을 때처럼 다시 겁이 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르윈스키가 대선이 2년 이상 남은 시기에 입장을 밝혀 힐러리 전 장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클린턴가(家)에서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윈스키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2년 CNN ‘래리킹라이브’ 인터뷰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한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석사를 땄지만 이후 은둔생활을 해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르윈스키는 연예패션지 ‘배너티페어’와의 기고 형식 인터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배너티페어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기사 발췌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상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 보스(클린턴)는 나를 이용했다”며 “나중에는 그의 강력한 지위를 보호하려는 ‘희생양’이 돼 갖은 고초를 겪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나와 클린턴 전 대통령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성추문 탓에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며 “1000만 달러(약 103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다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옳은 일이 아니라고 느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성추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힐러리 전 장관이 “(르윈스키는)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것이 힐러리가 한 말 중 최악이라면 나는 매우 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스쳤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힐러리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은둔생활을 했을 때처럼 다시 겁이 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르윈스키가 대선이 2년 이상 남은 시기에 입장을 밝혀 힐러리 전 장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클린턴가(家)에서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윈스키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2년 CNN ‘래리킹라이브’ 인터뷰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한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석사를 땄지만 이후 은둔생활을 해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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