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공화당, ‘힐러리 건강’ 논쟁 점입가경

美 민주-공화당, ‘힐러리 건강’ 논쟁 점입가경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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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건강 문제를 둘러싸고 공화-민주 양당 간 정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벌써 ‘클린턴 대세론’이 거론되자 공화당이 ‘클린턴 때리기’로 김빼기에 나선 형국이다.

공화당의 이 같은 ‘클린턴 때리기’는 공화당의 ‘선거 책략가’인 칼 로브의 발언 이후 노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로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 좌담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2012년 뇌진탕 증세로 입원한 것을 놓고 “뇌손상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의 최대 약점인 ‘나이와 건강’ 문제를 건드렸다.

로브의 이 발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하던 2012년 9월11일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한 ‘벵가지 사건’을 거론하면서 나왔다.

클린턴 장관은 그해 12월 의회 청문회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뇌진탕 증세로 출석하지 못하다가 한달여 병원에 입원한 뒤 업무에 복귀, 이듬해 1월에야 청문회에 출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공식 병명은 ‘혈전증’이었다.

로브는 18일에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선거 시기에는 69세가 되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연임을 마치면 77세”라고 또다시 클린턴 전 장관의 건강 문제를 거론했다.

다른 공화당 인사도 로브를 거들고 나섰다.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나와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에게 제기되고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가세했다. 그는 “나는 의사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 이슈는 대선에 출마한 누구라도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시 정권 당시 심장질환으로 논란을 빚었던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캠페인에서 후보자의 건강 문제가 따라다닐 것이라는데 동의하면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찮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정작 로브의 발언과 관련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그의 측근들은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짓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로브가 문제의 발언을 한 다음 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보다 훨씬 빠르고 겉보기에도 나보다 좋아 보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오바마 캠프에서 활약했던 클레어 맥캐스킬(민주·미주리)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잇단 ‘클린턴 때리기’에 대해 “싸구려 정략적 언어”라고 폄하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도 “(클린턴은) 현재 정치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그는 스마트하고 훌륭한 리더의 모든 자질을 갖고 있다”고 두둔했다.

이런 가운데 9·11 테러 직후인 2002년부터 12년간 뉴욕시를 이끈 무소속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로브의 ‘힐러리 뇌손상’ 발언을 겨냥해 “터무니없는 언어도단이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클린턴 전 장관의 직책에 동의하든 안 하든, 그에게 표를 던지든 안 던지든 상관없이 그는 미국을 위해 헌신했으며 열심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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