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자부 미국인, 3년전보다 10%p↓

‘세계최강’ 자부 미국인, 3년전보다 10%p↓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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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자부하는 미국민이 3년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을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으뜸으로 친 응답자는 28%로 2011년 조사 때 38%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을 최강국은 아니나 다른 나라와 더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 중 하나로 꼽은 미국민은 58%로 3년 전과 비교하면 5% 포인트 상승했다.

이 결과는 퓨리서치가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두 달간 미국 성인 1만13명을 대상으로 벌인 정치·경제·사회적 유형별 여론 조사 중 한 항목으로 소개됐다.

시사주간지인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미국을 최강대국으로 여기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자긍심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3년 전 조사에서 미국을 최고로 친 공화당 지지자는 52%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7%로 뚝 떨어졌다.

또 젊은 연령층인 18∼29세의 15%, 30∼49세의 26%만이 미국을 최강국으로 생각해 30% 이상이 최강국이라고 답한 50세 이상 장년층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민의 자긍심이 깎인 이유로는 일극 체제를 유지하지 못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반발심리, 정치·경제적으로 미국과 자웅을 겨룰 정도가 된 중국의 성장 등이 꼽힌다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아울러 애국심을 ‘의심할 수 없는 의무감’으로 받아들인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의 애국심이 상대적으로 옅어진 것도 미국의 위상을 최강국에서 여러 강대국 중 하나로 낮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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