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작가부부 “새로운 상징 만들겠다”

’위안부 소녀상’ 작가부부 “새로운 상징 만들겠다”

입력 2014-08-18 00:00
수정 2014-08-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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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두 번째 소녀상 제작 김운성·김서경 씨 인터뷰

“미국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데 일본 측이 너무나 부당한 간섭을 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위안부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니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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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번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세운 김운성 김서경 가족
미국 2번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세운 김운성 김서경 가족 미국 디트로이트 북서교외도시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 부부와 딸 소흔 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0)·김서경(49) 부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미국 내 2번째 소녀상 건립 제막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운성 씨는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던 곳인데 정작 설치까지 2년 반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필드에는 자동차 관련 일본기업이 많아서 일본사회 영향력이 매우 크다”면서 “소수의 한인 동포들이 이를 극복하고 뜻을 이뤄냈다는 것이 감동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 문제로 묶어두고 싶어했으나 이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널리 알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인들의 시각에 일본인은 예의 바른 선진국민이었지만, 글렌데일 소녀상 소송 등을 계기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며 “미국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산다. 일본과 전쟁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반성할 문제들에 대한 상징들을 적극 만들어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했다.

부인 김서경 씨도 일본 측 방해로 건립 장소가 변경되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미시간주 소녀상 건립에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았다.

김 씨는 “한국에서는 우리끼리니까 ‘세우자’ 하면 곧 마음이 모이기도 하는데 해외에서는 더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특히 일본 사회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반발과 시비도 극복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소수의 한인 동포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이뤄냈다는 게 대단하고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고 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12일 딸 소흔(14)양과 함께 미시간주에 도착, 제막식 준비작업을 마치고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온 미시간 한인 동포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제막식 행사가 모두 끝난 이후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마치 친딸을 떼놓고 먼길을 가야 하는 부모처럼 소녀상을 연신 어루만졌다. 딸 소흔 양도 소녀상을 애틋한 눈으로 보고 또 쳐다봤다.

특히 소흔 양은 김씨 부부의 소녀상 제작 작업을 위해 한복을 입고 앉아 모델 역할을 했다. 소녀상 동상 뒤쪽의 그림자를 할머니로 표현한 것은 소흔 양의 아이디어라고 부부는 전했다.

소흔 양은 해외에 2번째 모두 9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도록 일본이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기 어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현재 미국 내에 세 번째로 설치될 ‘평화의 소녀상’이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건립 일정과 장소는 이달 19일 플러턴 시의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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