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공식 방문…이민자 문제 해결에 무게중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공식 방문했다.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이번 캘리포니아 방문은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데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그는 첫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가 1200만 명에 이르는 것을 지적하며 “이곳은 또 다른 멕시코”라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이민자 1200만 명 중 33%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고, 특히 로스앤젤레스에 밀집해있는 것을 강조한 ‘레토릭’이다.
특히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의 오랜 역사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분열이 아닌 유대감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이민법 개정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주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멕시코 방문 당시 이민 문제와 기후변화, 에너지·무역 거래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첫 조치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양국 간 새로운 국경횡단 소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이민자들에게 트럭 운전면허를 획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내년부터 운전면허증도 발급해주기로 하는 등 중남미계 이민정책에 유화적이어서 양측 간 분위기도 매우 좋은 상황이다.
한편,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26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주도인 새크라멘토를 방문해 브라운 주지사와 오찬 회담을 여는 데 이어 주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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