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대 이민자 3천억원 복권 당첨…”큰 집 사고 싶다”

美 70대 이민자 3천억원 복권 당첨…”큰 집 사고 싶다”

입력 2015-02-25 08:54
수정 2015-02-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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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국에 이민해 평생 버스와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다 최근 은퇴한 남미 출신 70대가 일리노이 주 복권 역사상 최대 금액인 2억6천500만 달러(약 3천억 원)에 당첨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당첨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나며 관심이 쏠렸던 ‘메가 밀리언 복권’ 1등 당첨자 신원이 시카고 교외도시 네이퍼빌에 사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 헤이수스 다빌라(70)로 확인됐다.

다빌라는 이날 시카고 도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리노이 주는 복권 당첨자의 신원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빌라는 자택 인근 도시의 한 주유소에서 기계가 임의로 번호를 뽑아주는 ‘퀵픽’ 방식으로 복권 5달러(약 5천600원) 어치를 샀다며 “수년 전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다. 당첨 번호를 맞춰보는 일은 스릴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권 추첨식이 있었던 지난달 16일 종이 위에 복권 번호를 적어 들고 TV를 통해 이를 지켜봤다면서 “처음에는 총 6개의 번호 가운데 앞자리 5개가 맞아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당첨된 걸로 생각했다. 아들에게 보여주고 나서야 ‘여섯 자리 모두 맞는 잭팟’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여섯 살 때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민한 다빌라는 평생 운전을 생업으로 삼았다.

성인 자녀 4명과 손자 4명을 둔 그는 “잔디 마당이 넓은 큰 집을 사고 싶다. 잔디 깎는 기계 차를 사서 내 마당을 마음껏 운전해 다니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다빌라는 현금 일시불 지급 방식을 선택해 1억7천800만 달러(약 2천억 원)를 받게 됐다. 세금을 제하고 나면 1억2천700만 달러(약 1천400억 원)를 손에 쥐게 된다.

복권국은 당첨 복권 판매소에도 50만 달러(약 5억6천만 원)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메가 밀리언 복권은 미국 43개 주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복권으로, 일리노이 주에서 이처럼 큰 액수의 당첨금이 개인에게 돌아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액은 2012년 3월 메가 밀리언 복권이 기록한 6억5천600만 달러(약 7천300억 원)이다. 이 당첨금은 일리노이, 메릴랜드, 캔자스 주에서 3명의 당첨자가 나와 각 2억1866만 달러(약 2천400억 원)씩 나눠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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