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힐러리 “편의 때문에 개인 이메일 써”

입 연 힐러리 “편의 때문에 개인 이메일 써”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12 00:20
수정 2015-03-12 0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논란 8일 만에… ‘실수’ 간접 시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8일 만이다. ‘편의를 위한 실수’였으며, 업무와 관련된 개인 이메일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지워진 이메일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여권 강화 행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여권 강화 행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의를 위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고, 국무부의 허락을 받았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메일 계정과 휴대폰을 이용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때는 이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면서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이 실수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러나 “검토를 위해 국무부에 보낸 업무 관련 개인 이메일 5만 5000쪽은 전체 이메일 6만개의 절반인 3만개에 해당하며, 다른 3만개는 가족 경조사와 요가 등 개인 관련 내용이어서 삭제했다”면서 “기밀 정보를 보내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이용하지 않았고 따라서 보안 위반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개인 이메일 서버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용을 위해 설치됐으며, 정보기관의 보호 아래 있다”고 덧붙였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법규를 저촉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힐러리 전 장관이 이번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실을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NYT는 2013년 초 물러난 힐러리 전 장관이 약 4년간의 재임기에 관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들지 않은 채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고, 개인 이메일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정부 관리들의 편지나 이메일을 보관해 의회 위원회나 역사가, 언론인들이 볼 수 있도록 규정하는 연방기록법을 어긴 것이라고 강공을 펼쳤다. 이는 힐러리 전 장관 재임 시절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벵가지 특위의 이메일 제출 요구와 맞물려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됐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메일 사용 관련 규정이 모호하고 특별한 관련 법률도 없는 만큼 힐러리 전 장관이 어떤 법률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옹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환영한다면서도 “그가 어떻게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쓰게 됐는지 등은 알지 못한다”며 거리를 뒀다.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결국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지만 개인 이메일 절반을 폐기했다고 밝힘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전 장관 측은 이날 개인 이메일 중에 외국정부 당국자와 주고받은 것은 영국 당국자와의 이메일 1개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국무부는 힐러리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개인 이메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힐러리 전 장관에 여전히 강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은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호감도도 44%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3-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