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 지원으로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시스템 강화될 것”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 지원으로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시스템 강화될 것”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20 00:30
수정 2015-03-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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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브리토 아바나 종합예술대학 영화학과 교수

“미국 등 외국 자본을 투자받아 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쿠바 사회주의의 핵심인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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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브리토 아바나 종합예술대학 영화학과 교수
페르난데스브리토 아바나 종합예술대학 영화학과 교수
쿠바 아바나 종합예술대의 구스타보 아르코스 페르난데스브리토 영화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쿠바가 미국 등에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학교는 아바나대와 더불어 쿠바 수도 아바나 내 대학 두 곳 중 하나다. 페르난데스브리토 교수는 쿠바의 대표 지식인으로, 쿠바 영화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쿠바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이 상대적으로 멀어졌는데 쿠바 입장에서는 50년 적국인 미국의 제재에 계속 대응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200만명 이상의 쿠바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을 계속 적국으로 둘 필요가 없으며 미국이 손을 내미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라울 카스트로(국가평의회 의장)가 강조하는 ‘사회주의 완성’은 무상 교육·의료 등 복지 시스템 강화를 의미하는데 현 경제 상황은 이 같은 체제를 뒷받침할 수 없다.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사회복지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가 중국 모델을 중시해 중국 고위급과의 교류가 빈번하다. 중국·러시아 차관과 함께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이는 곧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 시스템을 지켜 나가는 방법이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쿠바가 미국 등 외세를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유지해 온 사회주의 체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장 개방은 오히려 쿠바의 체제 유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또 “쿠바는 자영업과 재산 소유가 허용되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섞인 상황”이라며 “혁명 세대는 3~5년 뒤 모두 물러날 것이고 젊은이들은 이념보다는 기술·자본, 어제보다는 오늘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쿠바의 미래는 미국 등의 유입을 젊은 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목소리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그는 “시장 개방으로 중국처럼 빈부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쿠바만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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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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