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LA폭동’ 현장 대형 쇼핑센터로 부활

‘4.29 LA폭동’ 현장 대형 쇼핑센터로 부활

입력 2015-04-30 09:51
수정 2015-04-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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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 발생일 맞춰 기공식…내년 개장 목표

지난 1992년 4월29일 발생한 ‘LA 폭동’ 현장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선다.

쌔소니 부동산 개발회사는 29일(현지시간) LA 남부에서 기공식을 열고 19만 제곱피트(1만7천650㎡) 규모 대지에 2억 달러(2천141억 원)를 투입해 ‘버몬트 엔터테인먼트 빌리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29일은 LA 폭동이 발생한 지 23년되는 날이다.

쇼핑센터가 들어설 장소는 LA 남부 버몬트와 맨체스터 애비뉴 일대로 LA폭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곳이다.

수십여 년간 공터로 버려졌던 곳이 다양한 인종들이 모이는 쇼핑센터로 바뀌는 셈이다.

이 곳에는 레스토랑과 각종 매장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분수대 공원, 극장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쇼핑센터는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다고 쌔소니 부동산 개발회사 측은 밝혔다.

폭동 당시 LA경찰국 부국장이었던 버나드 파크스 LA 시의원도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화염으로 뒤덮여 전소된 땅에서 23년 만에 새로운 역사가 세워진다”면서 “다인종이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A 폭동은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이 1992년 4월29일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나면서 촉발됐다. 흑인 시위대가 코리아타운으로 몰려가 약탈과 방화 등 폭동을 일으켰다.

4월29일 시작해 5월3일 진정된 LA 폭동은 사망자 53명, 부상자 4천 명이라는 인명피해와 함께 7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40%가 한인업소들이 입은 피해)를 냈다.

당시 미국 사법당국과 지역 언론들은 무자비한 경찰과 빈부격차, 인종차별 등 근본적 문제보다는 ‘한흑(韓黑) 갈등’에 초점을 맞춰 한인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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