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주자들 ‘도메인 골치’…랜드 폴 1억원에 구입

미 대선주자들 ‘도메인 골치’…랜드 폴 1억원에 구입

입력 2015-05-07 08:50
수정 2015-05-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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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먹기’…구입하지 않으면 후보 공격사이트로 악용

미국 대선주자들이 인터넷 도메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제 3자가 미리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간 도메인을 선점해 놓은 경우가 허다해 울며 겨자먹기로 거액을 주고 도메인을 사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랜드 폴(켄터기) 상원의원은 지난 3월27일 미국의 안전결제 사이트인 에스크로우닷컴(Escrow.com) 측에 10만890달러(약 1억900만 원)를 지급하고 ‘랜드폴닷컴’(RandPaul.com)을 샀다.

폴 의원은 이후 랜드폴닷컴을 공식 홈페이지로 꾸민 뒤 열흘 만인 지난달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폴 의원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공화당 잠룡인 테크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의 이름을 딴 도메인은 이들을 공격하거나 민주당을 홍보하는 창구로 쓰이고 있다.

’더 테드크루즈닷컴’(The TedCruz.com)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을 홍보하는 사이트다.

크루즈 의원은 이 도메인을 구입하지 못해 결국 공식 선거캠페인 홈페이지를 ‘테드크루즈닷오알지’(TedCruz.org)로 등록했다.

또 피오리나 전 회장의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칼리피오리나닷오알지’(CarlyFiorina.org)는 그를 홍보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피오리나가 이 도메인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휴렛팩커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해고했는지 알리려 한다’며 해고된 사람들의 수를 이모티콘으로 나열해 놓고 있다.

피오리나 전 회장의 선거캠페인 홈페이지는 칼리포프레지던트닷컴(carlyforpresident.com)이다.

피오리나 전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도메인을 살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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