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PA 신속협상법 청신호…오바마 ‘기사회생’·민주 ‘당혹’

미 TPA 신속협상법 청신호…오바마 ‘기사회생’·민주 ‘당혹’

입력 2015-06-24 03:20
수정 2015-06-24 03: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상원 금명 통과시킬 듯…남은 관건은 무역조정지원제도 향배오바마와 사실상 반대입장 섰던 힐러리 난감…대선영향 주목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로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사회생했다.

미 상원이 23일(현지시간) TPP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위해 오바마 행정부에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하는 법안에 대한 토론종결 투표를 실시해 찬성 60표, 반대 37표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공화당(의석수 54석)에서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지고 민주당(46석)에서 일부가 합세하면서 법안이 가까스로 통과됐다.

토론종결이 공식 확정됨에 따라 상원은 30시간 이후 언제든 TPA 부여 법안에 대한 찬반 표결을 할 수 있게 됐다. 반대 의견이 없으면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다.

하원과 달리 상원(100석)에서는 법안을 심의·표결하기에 앞서 토론종결을 위한 절차투표를 실시해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상원이 금명 중 TPA 부여 법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토론종결을 지지한 의원 60명은 사실상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여 법안 통과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TPA 부여법안이 상원의 관문을 넘으면 곧바로 행정부로 이송되며, 오바마 대통령은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찬성 218표, 반대 208표로 TPA 부여 법안을 일찌감치 처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TPA 권한을 갖게 되면 교착국면에 놓여 있는 현행 TPP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을 7월 중 마치고 연말까지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속협상권’으로도 불리는 TPA는 행정부가 타결한 무역협정에 대해 미 의회가 내용을 수정할 수 없고 오직 찬반 표결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으로, TPP 협상 조기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져 왔다.

TPA 부여법안 처리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을 의식한 ‘친정’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앞선 상·하원 표결에서 TPA 부여법안이 각각 한 차례씩 부결되면서 구겼던 체면을 어느 정도 살리게 됐다.

아울러 자신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의 속도도 다소 늦출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민주당은 당혹한 상황에 부닥쳤다. 사실상 당론으로 반대했음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조로 TPA 부여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TPA 부여 법안의 연계 안건인 무역조정지원제도(TAA) 법안 없이 TPA 부여법안만 통과된 것이어서 더욱 난감한 입장이다.

TAA는 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이직 등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 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민주당은 TAA를 지지하면서도 TPA 부여법안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지난 12일 하원 표결과정에서 TAA 안건을 전략적으로 부결시킨 바 있다.

물론 상원이 TPA 부여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상·하원이 TAA 안건도 심의, 처리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화당 의원 상당수는 현재 TPP를 지지하고 TPA 부여법안에 찬성하면서도 TA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안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과 반대 입장에 섰던 터라 직·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반대파와 호흡을 맞춰왔다. 그는 앞서 지난 14일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펠로시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원 동지들의 말을 듣고 협력해야 한다. 약한 협상결과가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가능한 한 최상·최강의 협상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향 수정’을 촉구했다.

재임 중 TPP를 지지해 온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을 앞두고 최대 지지기반 중 하나인 노동계 표를 의식해 현재 TPP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은 13일 송파구 숯내공원에서 개최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1구간)’ 착공식에 참석했다.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잠실동 삼성교까지 총 4.9km 구간의 탄천 제방도로와 하단도로의 통합 정비 및 구조개선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남권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동부간선 우회도로 기능 확보를 통한 지역 간 이동성과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총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1구간은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광평교사거리까지 0.6km(왕복 6차로), 2구간은 광평교사거리에서 삼성교 북단까지 4.3km(왕복 4~6차로)다. 이번 착공식은 1구간 공사에 대한 것으로 2005년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20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많은 행정절차와 난관을 넘어 계획된지 무려 2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어 감회가 크다”라며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니라 서울 동남권 교통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선을 통해 동남권 교통
thumbnail -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