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외교수장 워싱턴서 회담…‘새 시대’ 활짝 열어

미국-쿠바 외교수장 워싱턴서 회담…‘새 시대’ 활짝 열어

입력 2015-07-21 08:39
수정 2015-07-21 09: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케리 “오래 닫혔던 문 열었다”, 로드리게스 “차이에 대한 존중 통해 공존”로드리게스 ‘엠바고 해제·관타나모 반환’ 요구에 케리 거부케리, 미국기 게양식 위해 8월14일 쿠바 공식 방문

미국과 쿠바가 20일(현지시간) 양국 수도에서 대사관을 다시 개설한 데 이어, 워싱턴D.C.에서 외교 수장 간의 공식 회담을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미지 확대
’미국과 쿠바는 아미고’
’미국과 쿠바는 아미고’ 미국 주재 쿠바대사관이 20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진 16번가의 쿠바 대사관 앞 도로에 쿠바계 지지자들이 분홍색 우산 바깥쪽 하나하나에 로마자 알파벳을 하나씩 새겨 넣어 ’미국과 쿠바는 아미고’(US CUBA AMIGOS)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브로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하고 국교 정상화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양국 외교 수장의 회동은 지난 4월 파나마시티에서 열렸던 미주기구 (OAS) 정상회의 기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쿠바 외교장관이 미 국무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1958년 이후 최초다.

회담에서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와 쿠바 관타나모의 미 해군기지 부지반환 등을 요구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는 미래를 중시한다면서도 “봉쇄의 완전한 해제와 불법으로 점령한 관타나모 부지의 반환, 쿠바 주권에 대한 존중, 쿠바인의 인적·경제적 손해에 대한 보상 등이 국교정상화로 나아가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양국 간 중대한 차이들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차이들에 대한 정당한 존중에 기반해 양국은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1962년 취해진 경제제재 조치가 곧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관한 영구임대 조치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반환 요구는 거부했다.

케리 장관은 관타나모 기지 문제는 비록 양국이 정상적 외교관계로 나아가더라도 첨예한 의견 차가 있는 부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케리 장관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 대사관에서 국기 게양식을 주재하기 위해 8월14일 쿠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케리 장관은 양국이 좋은 이웃이 되기로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쿠바 국민 및 정부와 새 관계를 시작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오늘 7월20일을 경축한다. 오늘은 그동안 고장 났던 것을 고치고 너무 오래 닫혔던 것을 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이정표는 양국 정부를 여전히 갈라놓는 많은 차이가 끝났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냉전이 오래전에 끝났고 양국의 이익은 불화보다는 협력을 통해 더욱 잘 확보할 수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케리 장관은 “정상화의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과 좌절의 순간이 있을 것”이라며 “인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16일 국교 정상화 추진을 전격 선언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양국은 지난 1일 대사관 재개설 협상을 공식으로 타결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국민의힘, 비례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18일 지역 체육 현안 해결을 위해 자치구 체육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대표해 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와 김규남 의원, 김형재 의원, 유정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자치구 체육회에서는 이정섭 광진구체육회장, 이정식 강북구체육회장, 채종태 강서구체육회 부회장, 김영주 관악구체육회장 직무대행, 허대무 강남구체육회장, 한동인 동대문구체육회 사무국장, 조성준 송파구체육회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역별로 겪고 있는 공통 문제로 체육시설 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구에서 구민을 수용할 만한 체육시설이 부재하여 구민 체육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고충이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치구체육회에게 우선대관 및 이용료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한 자치구 구청장 및 체육회장배 대회 운영을 위한 지원금이 코로나-19 이후 동결되어 현실화 필요성도 지적됐다. 특히 보조금사업의 한계로 용품 구입이 제한되는 점 또한 언급하면서 행정적 규제 개선의 목소리도 함께
thumbnail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