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내일 첫 미국 방문…미 의회·유엔총회 연설 주목

교황, 내일 첫 미국 방문…미 의회·유엔총회 연설 주목

입력 2015-09-22 07:29
수정 2015-09-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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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심장 미국서 ‘규제받지 않는 자본주의’ 비판 발언 예상’긴장한’ 공화, 기후변화·소득불평등 진보이슈 언급 가능성 경계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생애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교황은 3박4일 간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4시께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州)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발을 디딘다.

미국 정부는 21일 현재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삼엄한 경계와 더불어 극진한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직접 영접을 하는가 하면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의전과 예우가 준비돼 있다.

세계 4위의 가톨릭 국가답게 미국민들의 환영 열기도 뜨겁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교황 지지도는 70%로 보수적인 가톨릭 교회(55%) 지지도보다 높게 나왔다.

이런 환대 속에 교황은 오는 27일까지 5박6일 간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워싱턴D.C. 시내 퍼레이드, 성 매튜성당 기도, 바실리카 국립대성당 미사 집전(이상 23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대중과의 만남, 성패트릭 성당 방문(이상 24일), 유엔총회 연설, 9.11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방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사 집전(이상 25일),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사울 대성당 미사 집전(26일),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거리행진(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다. 교황이 미국 의회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0여 개국 정상 또는 대표가 모이는 유엔총회 연설 역시 미 의회 연설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젊은 시절 19년간이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활동한 교황이 평소 ‘야만적 자본주의’(Savage Capitalism), ‘악마의 배설물’(the dung of the devil)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가며 미국의 규제받지 않은 자본주의를 비판해 온데다가,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소득불평등, 이민자 문제와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까지 진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공화, 민주 양당이 첨예한 대치전선을 형성한 이들 문제가 대선 이슈로까지 부상한 터라 교황의 메시지는 자칫 예상치 못한 논란을 야기하면서 미 대선판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슈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공화당 일각에서 교황의 의회 연설이 종교의 영역을 떠나 사실상의 ‘정치 연설’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CNN 방송은 이날 ‘교황 vs 공화당’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교황이 각종 이슈에 대한 진보적 관점은 교황청에 남겨두고 이번 미 의회 연설에는 언급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공화당의 ‘우려’를 전했다.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교황이 아주 민감하고 극좌 성향의 이슈에 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폴 고사르(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아예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처를 촉구하는 교황의 행보를 문제 삼아 그를 ‘좌파 정치인’으로까지 규정하며 의회 연설 보이콧을 공개로 선언한 상태다.

공화당 대선주자들도 그동안 “종교를 통해 정치 영역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젭 부시), “교황은 기후 변화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릭 샌토럼)며 교황의 기후변화 입장에 비판적 시각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방미 기간 교황의 ‘낮은 행보’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은 24일 역사적인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성패트릭 성당을 방문해 수백 명의 노숙자와 극빈자, 이민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일용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성마리아 식사’ 푸드트럭 봉사 현장도 찾는다. 이 자리에는 노숙자로 싱글맘인 앵걸린 브라운과 그녀의 두 살 난 딸도 초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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