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공사 시작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공사 시작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10-20 23:02
수정 2015-10-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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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참고… 2017년 박물관 개관

일제에 강탈된 지 102년 만인 2012년 되찾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공사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2017년 초 일반에 박물관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 건물 실측과 자료 수집 등 필요한 절차를 끝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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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벽돌 구조로 대한제국이 외국에 설치한 공관들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한제국 당시 다른 공관과 달리 고종이 직접 매입을 지시했고, 1887년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을 미국에 파견할 때 외교 활동에 간섭하려던 청나라의 요구를 무시한 점을 들어 ‘자주 외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은 “자주독립외교 역사의 현장이고 한·미 우호의 요람”이라며 “일제에 의한 국권 침탈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룩한 발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건물은 1910년 일제에 의해 5달러에 매각됐다. 이후 정부와 민간의 오랜 노력으로 2012년 350만 달러(약 40억원)를 들여 되찾았다. 원형을 추정할 자료가 없는 3층은 공사관 역사와 대한민국 발전상 등을 소개할 전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10-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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