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버뮤다 삼각지대서 침몰한 화물선 잔해 확인

미 해군, 버뮤다 삼각지대서 침몰한 화물선 잔해 확인

입력 2015-11-03 07:43
수정 2015-11-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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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바하마 앞바다에서 발견한 선체의 잔해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침몰한 자국 국적의 화물선 엘 파로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해군 대변인인 크리스토퍼 존슨은 원격 조정 심해 잠수 조사선을 활용한 결과 바하마 동쪽 바다 수심 1만 5천피트(약 4.57㎞) 지점에서 발견된 선체의 잔해는 엘 파로의 일부라고 밝혔다.

해군은 수중 음파 탐지기를 동원해 지난달 1일 통신 두절 후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 엘 파로의 선체 인양에 나섰다. 그러다가 침몰 30일 만인 10월 31일 잔해를 발견하고 엘 파로의 것인지 최종 확인 작업을 거쳤다.

자동차 운반선인 엘 파로는 9월 29일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가다가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으로 10월 1일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사라졌다.

역대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관측된 호아킨이 북상 중이었지만, 엘 파로의 선장은 이를 우회 항해하겠다며 출항했다가 미국 국적 28명, 폴란드 국적 5명 등 총 33명의 선원과 함께 불귀의 객이 됐다.

엘 파로호의 선장은 침몰 직전 마지막 교신에서 미국 해군에 배가 추진력을 잃었고, 배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며 조난 신호를 보냈다.

미국 해군과 NTSB는 잔해 발견 부근을 집중 수색해 엘 파로의 정확한 침몰 지점과 교신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탑승자 전원 사망이 현실로 드러남에 따라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지난달 중순 엘 파로의 선주사인 토트 서비스와 토트 해양을 상대로 1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걸었다.

이들은 건조 41년 된 이 배가 이전에도 항해 중은 물론 허리케인에 휩싸였을 때 동력 기관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선주사에 안전의 책임을 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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