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1% ‘美친 트럼프’

지지율 41% ‘美친 트럼프’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12-15 23:42
수정 2015-12-1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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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대권 주자 1위… 크루즈 추격 중

“내가 지지율 41%를 얻어 공화당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어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열심히 유세를 한 덕분입니다. 15일 저녁 CNN 주최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도 꼭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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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EPA 연합
14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대선 캠페인 홍보 이메일이 날아왔다. 트럼프는 처음으로 40%가 넘는 지지율을 얻어서인지 한껏 고무된 듯했다.

미 몬머스대학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1%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지율은 10월 중순 이 대학의 같은 조사에 비해 13%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이래 지금까지 이뤄진 모든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로, 지난 4일 CNN 여론조사에서 얻은 최고치였던 36%를 경신한 것이다. 테드 크루즈는 14%를 얻어 2위, 마코 루비오는 10%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나 이들의 지지율을 합해도 트럼프의 지지율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막말을 이어 가는 트럼프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올라간 것이다.

미 언론은 “이날 공개된 몬머스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금까지의 어떤 조사보다도 트럼프가 가장 큰 격차로 우위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전했다. 몬머스대학 측은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트럼프가 모든 유권자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는 만큼 그에 대한 지지를 단순히 공화당의 한두 갈래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이날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얻어 크루즈(27%)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크루즈는 이달 들어 이뤄진 세 차례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많게는 10%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따돌린 바 있다. 일각에서 크루즈가 트럼프보다 공화당 후보로 적합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크루즈가 트럼프를 얼마나 쫓아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12-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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