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트럼프에 일침…“당신이 말할수록 테러리스트만 양산”

말랄라, 트럼프에 일침…“당신이 말할수록 테러리스트만 양산”

입력 2015-12-16 10:33
수정 2015-1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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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로 가득한 발언 듣는 건 비극…정치인은 발언에 신중해야”

“그런 혐오와 차별의 이데올로기로 가득한 발언을 듣는다는 건 정말 비극이에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8)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방송 채널4 등에 따르면 말랄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한 가지만 강조할 수 있다”며 “당신이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말할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랄라는 “정치인은 발언에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테러리즘을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슬림 전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테러리즘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테러리스트를 더욱 과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랄라는 또 배우 엠마 왓슨이 최근 유엔(UN)에서 한 연설을 듣고 감명받아 자신도 페미니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말랄라는 “평등이 옳다고 믿고,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한 단어로 말할 수 없다면 당신은 페미니스트”라며 “나도 주저하지않고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한다”고 닷붙였다.

말랄라는 이날 영국 버밍엄에서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134명의 어린이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목격담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말랄라는 한 달 전 파리 연쇄 테러와 1년 전 페샤와르 사건을 언급하며 “테러리즘을 끝내려면 동등한 교육을 통해 테러리즘의 사고방식이나 혐오의 사상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탈레반의 활동 지역인 북서부 밍고라 출신인 말랄라는 탈레반의 여학생 교육 금지를 비판하다 2012년 탈레반에 총격 테러를 당했으며, 영국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나서 여성 교육권 운동을 이어온 공로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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