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앓이’

‘스타워즈 앓이’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12-24 00:00
수정 2015-12-2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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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영화 보러 가요” 회견 마치고… 저커버그는 4주 딸에게 요다 옷 입혀… 스포일러 퍼뜨린 친구에 총질 협박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깨어난 포스’가 미국 개봉 나흘 만인 23일(현지시간) 흥행 수익 2억 8807만 달러(약 3376억원)를 거뒀다고 미국 영화 집계 사이트 모조가 발표했다. 영화 신드롬은 스크린 밖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스타워즈의 인기에 발 빠르게 편승한 감각적인 정치인은 미국 민주당에 주로 포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없으시면 전 이제 스타워즈 보러 가겠습니다”라고 끝인사를 했다. 이튿날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 경선 후보는 TV토론회 연설 도중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대사를 인용해 “포스가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실상 스타워즈 감독인 JJ 에이브럼스가 클린턴의 슈퍼팩에 100만 달러를 투척, 함께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스타워즈 앓이’를 인증했다. 그는 생후 4주째인 딸 맥스와 애완견에게 스타워즈 캐릭터 요다가 입은 망토를 씌우고 광선검을 옆에 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에선 프로필 사진에 스타워즈 광선검을 삽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스타워즈 촬영·제작지인 영국에서도 스타워즈 흥행 영광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개봉에 즈음해 런던 넬슨 기념탑을 스타워즈 광선검처럼 꾸민 이벤트가 열렸고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이 스타워즈 제작에 기여한 영국의 창의성에 대해 언급하는 국가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스타워즈 ‘광팬’들도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도 양산 중이다. 미국 몬태나주 헬레나에서 18세 소년이 스타워즈 스포일러를 퍼뜨린 친구에게 총을 든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학교로 가서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가 협박죄로 기소됐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선 백혈병 투병 중으로 강인함을 열망하던 43세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다스베이더’로 바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12-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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