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롤러코스터 인생’…게릴라→대통령→탄핵위기

브라질 호세프 ‘롤러코스터 인생’…게릴라→대통령→탄핵위기

입력 2016-04-18 11:24
수정 2016-04-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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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부패 속 분노한 민심이 위기 불러”

반정부 게릴라 출신에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지우마 호세프(68)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며 최대 고비를 맞았다.

브라질 하원 문턱을 넘은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에서마저 통과된다면 브라질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호세프 대통령은 불명예 퇴진을 해야 한다.

브라질 하원은 17일(현지시간)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이 상원에서마저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운다.

탄핵 기로에 놓인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정치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았다.

그는 군사독재 정권 시절(1964∼1985)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서 게릴라 등으로 활동했다.

호세프는 1970년 1월 살인과 은행 강도 혐의를 받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거의 3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는 감옥에서 전기 충격을 포함한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1972년 말 출소하고 나서부터 호세프는 ‘합법적인 정치 투쟁’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현 집권당 노동자당(PT)의 전신인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했다.

2001년 노동자당에 입당한 호세프는 빈민 노동자 출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의 오른팔이었던 호세프도 승승장구했다.

브라질의 첫 좌파정권 시대에서 호세프는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대통령 실장을 역임하며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2005년 6월에는 수석장관인 정무장관에 기용돼 5년 가까이 재직하다 대선 도전을 위해 2010년 3월 사임했다.

호세프는 정치적 스승인 룰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2010년 말 대선에서 승리하며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 오른 뒤 2014년 말 대선에선 재선에 성공했다.

과거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해 반정부 투쟁까지 나섰던 호세프지만 유년 시절은 비교적 유복하게 보냈다.

그는 1947년 12월 14일 브라질인 어머니와 불가리아 출신 아버지 사이의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브라질로 이주한 호세프의 아버지는 법률가와 기업가로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호세프는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 포르토 알레그레에 있는 연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대학(Unicamp)에서 경제통화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제학 지식은 호세프가 2003∼2010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브라질에선 호세프가 직접 연루돼 있진 않지만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관계 비리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급격히 높아졌다.

브라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호세프가 탄핵 위기의 나락으로 떨어진 배경에는 경제 위기는 물론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등이 복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AFP통신은 의회가 추진하는 탄핵은 재정 구멍을 덮으려고 한 것이 핵심 추동력이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와 부패에 따른 민심의 분노와 의회와의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력이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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