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0달러 지폐 모델, ‘인디언탄압’ 대통령 대신 女인권운동가로

美20달러 지폐 모델, ‘인디언탄압’ 대통령 대신 女인권운동가로

입력 2016-04-18 21:08
수정 2016-04-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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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달러 지폐 모델이 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에서 여성 인권 운동가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잭 루 재무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 장관은 지난해 6월 여성 참정권 보장 100주년인 2020년부터 10달러 지폐 모델을 여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 후보 제안을 받아 왔고, 현재 10달러 지폐 모델인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은 그대로 두는 대신 20달러 지폐 모델인 잭슨 전 대통령을 배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잭슨 전 대통령이 미국 원주민(인디언)을 탄압한 인물이라는 반대 여론을 수용한 것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해밀턴 전 장관이 “미국 역사상 최고의 혜안을 가진 경제 정책 전문가”라며 여성 인물을 넣기 위해 누군가를 빼야 한다면 “매력적이지 못한 자질을 가진” 잭슨 전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890년대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 증권 이후 124년 만에 미국 지폐를 장식하게 될 여성 모델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한 미국 여성단체는 투표를 통해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이면서 저명한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흑인 인권운동가 로자 파크스도 후보로 거론된다.

CNN머니에 따르면 모델을 바꾼 새 20달러 지폐는 2030년 발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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