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52% “대선 언론 보도 클린턴에 편향됐다”

美유권자 52% “대선 언론 보도 클린턴에 편향됐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6-11-06 21:06
수정 2016-11-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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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트럼프 편향은 8%

美 연예잡지 트럼프 혼외관계설
독점보도권 사들이고 은폐 의혹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대통령선거에서 언론 보도 행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편향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5일(현지시간) 대선 관련 미 언론의 보도가 클린턴 후보에게 경사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미국 유권자가 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언론 보도가 균형됐다고 답한 사람은 38%에 그쳤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우호적이었다고 밝힌 유권자는 8%였다.

이 같은 결과는 2004년과 비교했을 때 대선 보도가 편향됐다는 인식이 훨씬 더 높아진 것이다. 2004년 조사 때는 균형됐다고 답한 유권자가 45%로 가장 많았고,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답한 유권자가 각각 35%와 16%였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트럼프를 선호하는 응답자 중 클린턴 편향이라는 응답이 90%나 된다는 점이다. 설문조사는 미 전역의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4%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의 한 잡지가 트럼프와의 혼외관계를 주장하는 전직 모델에게 독점 보도 권한을 사들인 뒤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는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카렌 맥두걸에게 지난 8월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주고 독점보도권을 사들인 뒤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998년 플레이보이의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누드모델)’ 출신인 맥두걸은 자신이 2006∼2007년 10개월 정도 트럼프와 혼외관계를 유지했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다고 WSJ가 전했다. 당시 트럼프는 현재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 미디어는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트럼프의 혼외관계설을 은폐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11-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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