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구세주’이자 ‘왕’?...美 공화당 성탄절 성명 논란

트럼프가 ‘구세주’이자 ‘왕’?...美 공화당 성탄절 성명 논란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26 08:59
수정 2016-1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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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미국 공화당의 성명
논란이 된 미국 공화당의 성명 미국 공화당의 25일(현지시간) ‘성탄절 성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구세주’, ‘왕’이라고 지칭한 듯한 표현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25일(현지시간) ‘성탄절 성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구세주’, ‘왕’이라고 지칭한 듯한 표현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명은 “2000년 전 인류 구원의 약속을 위해 구세주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있었다. 동방박사가 그날 밤 구세주를 영접했듯이 이번 성탄절도 새로운 왕의 복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화당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샤론 데이 공동 의장 명의로 나온 것이다.

이 성명이 나오자 민주당 전략가이자 ‘아메리카 블로그’ 운영자 존 아라보시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서 “공화당과 프리버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공화당이 완전히 돌았다”, “대통령 당선인을 새로운 왕으로 지칭한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가세했다.

진보 성향의 언론인 조시 바로는 “공화당 성명에서 나온 새로운 왕은 트럼프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이라고 꼬집는 트윗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공화당의 성명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의 탄생 의미를 설명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새로운 왕을 트럼프 당선인으로 받아들이는 당신들이야말로 정말 바보들”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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