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구글·애플은 美언론인에 풀타임 기금 내야”

“페북·구글·애플은 美언론인에 풀타임 기금 내야”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2-22 18:16
수정 2017-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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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먼 라이프포스트닷컴 창업자 ‘페북이 언론에 진 빚’ NYT기고문

“앤드루 카네기는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로린 파월(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은 3000명의 미국 언론인에게 풀타임 기금을 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언론에 진 빚’이라는 스티븐 월드먼 라이프포스트닷컴 창업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월드먼은 “만일 이들 테크 기업 지도자가 이익의 단 1%에 해당하는 돈을 언론 지원금으로 낸다면 미국 언론은 다음 세기를 위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테크 기업이 언론에 진 빚을 갚으려면 박애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NYT를 비롯한 미국의 전통 미디어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기업의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로 쏠리면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했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테크 기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왔다.

언론의 재정적 위축은 결국 콘텐츠의 질적 하락과 사회적 감시자로서의 공적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의 질서가 아닌 공익의 관점에서 언론의 위기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590억 달러(약 67조 7000억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360억 달러가 페이스북, 구글로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지털 광고 증가분 거의 전부가 두 회사로 몰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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