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재기자 ‘메다꽂은’ 美공화 후보 당선에 “위대한 승리”

트럼프, 취재기자 ‘메다꽂은’ 美공화 후보 당선에 “위대한 승리”

입력 2017-05-26 22:33
수정 2017-05-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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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포르테 당선 축하…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직접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취재기자를 메다꽂아 논란을 일으킨 공화당의 그레그 지안포르테 후보가 몬태나 주(州) 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데 대해 “몬태나의 위대한 승리”라고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외국 순방 일정을 밀착 취재 중인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취재 카메라를 향해 대뜸 이같이 언급했다.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자진해서 한 것이다.

자신의 지지자가 당선된 데 대해, 또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몬태나를 사수한 데 대한 만족감의 표현인 셈이다.

IT업계 거물인 지안포르테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당선이 확정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지안포르테 당선인은 선거 하루 전인 24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요구한 영국 일간 가디언의 벤 제이컵스 기자를 실랑이 끝에 바닥에 메다꽂았다가 경범죄로 기소됐다.

그는 경찰의 출두 요구와 당 안팎의 사과 요구에도 자취를 감췄다가 전날 밤 당선 축하 자리에 나타나 “전날 밤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 담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번 몬태나 보궐선거는 이 지역 초선 의원이던 공화당의 라이언 징크가 내무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공석이 돼 치러졌으며, 지안포르테 당선인은 기자 폭행 논란에도 민주당의 로브 키스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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