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지원한 버핏이 트럼프 비판않는 이유는?

힐러리 지원한 버핏이 트럼프 비판않는 이유는?

입력 2017-08-31 09:13
수정 2017-08-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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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판할 생각없어…이 나라는 전진할 것”“부친, 루스벨트 당선시 ‘세상종말’ 얘기했으나 주식 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6)은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잇따른 ‘반(反) 트럼프’ 행보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 후보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데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버핏 회장은 3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비즈니스와 정치를 섞고 싶지 않았다”며 “어떤 대통령을 비판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나는 힐러리 후보를 위해 뛰었고,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투표에서 헐리리 후보를 찍었다. 그녀가 패배했을 때 실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이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도) 전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잘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거쳐 간 15명의 대통령에 대한 경험담을 꺼냈다.

그는 “역대 45명의 대통령 가운데 15명의 대통령 밑에서 살았고, 14명의 대통령 밑에서 주식을 샀다. 첫 대통령인 후버 대통령이 떠날 때는 두 살에 불과했고, 그다음 대통령인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해선 부친이 그가 당선되면 ‘세상의 종말’이라고 얘기했지만 나는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연간 3%의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3% 수준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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