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드라마 ‘나르코스’ 장소 섭외자 멕시코서 피살

마약조직 드라마 ‘나르코스’ 장소 섭외자 멕시코서 피살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9-18 18:10
수정 2017-09-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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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제작한 인기 범죄 드라마 시리즈 ‘나르코스’의 장소 섭외자가 멕시코 마약조직 관련 촬영지를 물색하다가 현지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1일 멕시코 중부 테마스칼파시 인근 한적한 도로에서 나르코스의 로케이션 매니저(장소 섭외 담당자)인 카를로스 무뇨스 포르탈(37)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온몸에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포르탈은 나르코스 촬영 장소를 물색하려고 해당 지역을 여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발견 당시 차가 추격을 받은 흔적이 있지만, 추격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불확실하다”며 “목격자가 거의 없어 용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나르코스는 1980년대 악명 높은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다룬 드라마 시리즈로, 특히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뇨스는 나르코스 시즌 4를 촬영하기 위한 장소를 찾던 중 변을 당했다. 나르코스 시즌 4는 멕시코 북부의 악명 높은 마약조직 후아레스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넷플릭스는 “무뇨스의 사망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9-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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