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체조 금메달리스트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 당했다”

미 체조 금메달리스트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 당했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0-19 08:25
수정 2017-10-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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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당시 미국 대표팀 여자 체조 선수가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팀 닥터는 현재 수감 중이다.
맥카일라 마로니. 연합뉴스. 시카고 트리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맥카일라 마로니. 연합뉴스. 시카고 트리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18일(현지시간) 맥카일라 마로니(21)가 장문의 트위터 글을 통해 미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의 팀 닥터로 활동해온 래리 나사르 박사의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마로니는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대표팀 훈련캠프에 갔을 때 성추행이 시작됐으며 그때 자신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다고 폭로했다. 마로니는 “나사르 박사가 내게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서 성추행했다”면서 “그날 밤 난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사르는 지난 30년 간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80명 이상의 체조 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 마로니는 미국 체조계 성추행 스캔들과 관련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유일하게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미국 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나사르 스캔들’로 체조협회장이 사임했으며, 피해를 당한 체조 선수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마로니는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 사건이 보도된 이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에 참여해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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