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물밑 교감설… 맥매스터 “충돌 피할 마지막 기회”

北과 물밑 교감설… 맥매스터 “충돌 피할 마지막 기회”

입력 2017-12-13 23:12
수정 2017-12-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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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파격 제안 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제시한 ‘무조건적 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줄곧 유지해 온 ‘선 핵포기, 후 대화’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 이후 워싱턴 외교가의 눈길이 백악관으로 쏠린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논평은 ‘중립적’이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그럼에도 앞서 지난 9월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중 북한과의 막후 접촉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대화론을 일축하며 면박을 주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이번 제안이 백악관과 일정한 교감 뒤 나온 것이라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남북 접촉’에 대해 미국이 일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남북 접촉설은 ‘문재인 정부가 최근 대북 라인을 가동해 접촉한 결과 북이 핵 개발 중단 조건으로 대가를 요구했다’는 것으로,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제안이 백악관과의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면 틸러슨 장관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백악관과 행정부 내 매파들, 의회 대북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졌고, 틸러슨 장관은 여러모로 궁지에 몰린 상태이다.

이날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 대북 선제타격은 나의 실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나 국무부 직원들에게 “대북 외교와 제재가 실패, 미군이 선제공격하지 않을 수 없으면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실패”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번 제안마저도 무산되면 대북 강경파의 주장대로 대북 선제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북핵 위협 대응 ‘국방수권법안’ 서명
트럼프, 북핵 위협 대응 ‘국방수권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사일방어(MD)체계 확충 예산 123억 달러 등 7000억 달러(약 764조 7500억원) 규모의 2018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뤄진 2018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서명식에서 북한을 “사악한 독재권력”이라면서 “늘어난 국방예산으로 대북 군사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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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1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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