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美입국 까다로워진다

무비자 美입국 까다로워진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7-12-17 23:04
수정 2017-12-18 02: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韓 등 38개국 초과체류 땐 비자면제 단축·종료 경고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38개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대상국에 ‘미국에 입국하려는 자국민 심사를 강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VWP 참여국들에 미 여행객에 대한 테러 검색 기준 강화, 자국민에 대한 미 측 심사 협조, 공항 직원 수색 등이 포함된 새 규정 시행을 요구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VWP 참여국 대부분이 이미 새 규정을 완전히 지키고 있으며, 새 규정 시행이 해당 국가의 여행이나 무역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VWP는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땐 비자 없이 ‘이스타’(전자여행허가)만으로 최장 90일간 머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은 2008년 그 대상국이 됐다. VWP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매년 2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또 90일을 초과해 미국에 불법체류하는 여행객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는 미국 여행 규정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도 요구할 계획이다. 초과체류자 비중이 2%를 넘는(2016년 기준) 헝가리와 그리스, 포르투갈, 산마리노공화국이 대상에 해당한다.

미 국토안보부 당국자는 “초과체류 비중이 높은 나라들은 이스타 유효기간 단축은 물론 최종적으로는 VWP 일시 중단 또는 종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런 조치에 대해 “국토안보의 토대 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의 하나”라면서 “비자면제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12-1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