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신임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회담을 연다. 이날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구축할 해법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오후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각각 예방할 계획이다. 청와대도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로써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종전선언 등에 대한 한미 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지난 5일 우리 측 대북 특사단이 방북해 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에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이어서 중국과 일본도 차례로 방문해 종전 선언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