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유류 불법환적 사진 공개하며 제재 고삐

美, 北 유류 불법환적 사진 공개하며 제재 고삐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0-28 22:44
수정 2018-10-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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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대상 백마호, 파나마 선박과 접선

‘北에 석유 팔지 말라’ 공개 경고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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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선박명 새기고, 페인트로 가리고 환적
가짜 선박명 새기고, 페인트로 가리고 환적 ①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 상위안바오호(오른쪽)가 북한 백마호(왼쪽)에 불법 환적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을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②같은 날 백마호 선체 한쪽 면에 ‘푸마’라는 가짜 선명이 적혀진 모습.③상위안바오호의 선박명 일부가 페인트로 가려져 있는 모습.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트워터 캡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불법 유류 환적 현장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대북 제재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석유를 팔지 마라’는 공개 경고로 풀이된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5~6월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불법 유류 환적 현장 사진 9장을 올렸다. 첫 사진은 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인 상위안바오호가 북한 백마호에 불법 환적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이다. 상위안바오호의 선박명이 페인트로 가려져 있고, 북한 선박에는 ‘백마’ 대신 ‘푸마’라는 가짜 선박명이 새겨져 있다. 백마호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또 6월 2일 상위안바오호가 북한 명류1호에 불법 환적을 시도하고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두 선박 사이에는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스 8개의 모습이 뚜렷했다. 이어 같은 달 7일 촬영된 사진에는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호가 북한 금운산3호에 불법 환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두 선박 사이에는 최소 5개의 대형 호스가 연결돼 있었다. INS는 “두 선박 간 불법 환적이 7일 새벽에 약 1시간 30분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INS는 이어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만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정제된 석유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16일 상위안바오호와 뉴리젠트호, 금운산3호를 제재 대상이 포함시킨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대북제재위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불법 운송활동이 계속되는 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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