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으로 영혼 위기” 펠로시 “국민을 인질로 잡지 말라”

트럼프 “불법 이민으로 영혼 위기” 펠로시 “국민을 인질로 잡지 말라”

입력 2019-01-09 23:10
수정 2019-01-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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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맞불 연설… 셧다운 장기화

트럼프, 집무실서 10분 동안 대국민 호소
‘위기’ 6번 언급… “예산 편성을” 민주 압박
펠로시 “대통령이 위기 조장… 중단해야”
셧다운 18일째… 타협 없이 네 탓 공방만
벼랑 끝 대치
벼랑 끝 대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18일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TV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을 돌리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민주당도 맞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볼모로 잡고 셧다운을 고집하고 있다며 ‘대통령 책임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네 탓 공방’이 가열되면서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은 1995년 빌 클린턴 정부의 역대 최장(21일)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10분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대국민 연설에서 “몇 년 동안 불법 이민자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둑맞은 수십명의 가족들을 만났다. 너무 슬프고 끔찍하다”면서 “그들의 눈에 있던 고통, 떨림, 영혼을 사로잡는 슬픔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쪽 국경의 상황은 인도주의적 위기이자 마음의 위기이며 영혼의 위기”라며 “매일 세관 및 국경 순찰대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수천명의 불법 이민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위기’라는 표현을 6차례나 사용하며 민주당이 장벽 예산 편성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벼랑 끝 대치
벼랑 끝 대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18일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이 척 슈머(왼쪽)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반박하는 모습.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같은 분량으로 방송된 맞불 연설에 셧다운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인질로 잡고 위기를 조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부분의 대통령은 집무실 연설을 고귀한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조장하고 공포를 키우는 데 사용했다”면서 “미국의 상징은 30m 장벽이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 4일부터 매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순히 국경장벽 예산, 즉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기세’에 밀리면 앞으로 임기 하반기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양측이 벼랑끝 전술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타협책으로 국경장벽 예산과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제도(다카)를 맞교환하는 방안, 국경장벽 예산과 다른 예산을 분리해 통과시키는 방안, 국경장벽 예산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국민 22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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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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