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운명 건 진실게임… 美 ‘탄핵 격랑’속으로

트럼프 vs 바이든 운명 건 진실게임… 美 ‘탄핵 격랑’속으로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9-26 02:08
수정 2019-09-2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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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혹’ 통화 녹취록 공개 파장

“대선 라이벌 바이든 뒷조사 반복적 종용”
조사 요청·군사원조 연계 명시적 부분 없어

바이든 비위 사실로 들어날 땐 역풍 가능성
탄핵 추진 상황따라 내년 대선 향배 가를 듯

NYT “민주당의 도박… 모두에게 큰 위험”
일각선 “찻잔 속 태풍 그칠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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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다자회담 연설 도중 눈을 감은 채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민주당과 언론들을 맹비난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다자회담 연설 도중 눈을 감은 채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민주당과 언론들을 맹비난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13개월 앞두고 미 민주당이 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전격 돌입하면서 미 정가가 격랑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현직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가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탄핵 추진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는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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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하면서 일파만파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하원의 탄핵 조사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탄핵 조사 추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부자의 고발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비리에 대한 탄핵 조사 가능성에 대해 여론과 공화당 상원의 지지가 낮고 내년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의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180도 바꿨다.

통화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조사를 압박하고,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및 미국의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협력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탄핵 조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한 통화 녹취록 전문 공개가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조사 요청과 군사 원조를 연계한 부분이 녹취록에서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아 여야간 공방만 거세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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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쓰레기 마녀사냥”이라며 즉각 강력 반발했다. 또 민주당 인사들의 수많은 ‘탄핵’ 발언을 편집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집권 내내 ‘탄핵 노래’만 불렀다는 조롱이었다. 트럼프 선거캠페인 책임자인 브래드 파스칼은 “민주당의 탄핵 전략은 그들의 극단적이고 좌파적인 지지기반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우리 지지층에 활기를 불어넣고 향후 대선에서 트럼프의 압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탄핵의 성패는 내년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헌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나거나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을 경우 러시아 스캔들처럼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줄 가능성도 있다. 또 탄핵 조사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위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탄핵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에 ‘양날의 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탄핵 조사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 전체 과반(435석 중 218석 이상)과 상원 전체 3분의2(100석 중 67석)가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하원의 절반이 넘는 235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원(100명)은 공화당이 절반 이상인 53명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탄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탄핵 추진이 이미 분열된 국가를 더욱 쪼개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에게 큰 위험을 안겼다”면서 탄핵 절차 개시가 “민주당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탄핵안이 넘어오면 즉각 부결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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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9-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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