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108조원 ‘분기별 사상 최대’
아이폰, 매출의 61%… 웨어러블 37% 급등미국 애플이 ‘아이폰 11’ 인기에 힘입어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1분기(2019년 10~12월)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918억 2000만 달러(약 108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222억 24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2.83% 상승 마감한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넘게 올랐다. 주당순이익(EPS)도 19% 증가한 4.99달러로 시장조사기관 팩트셋 예상치(4.54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애플 매출의 핵심인 아이폰 매출액은 8% 증가한 559억 7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61%를 차지했다. 아이클라우드와 애플케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플러스(+) 등을 포함하는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7% 증가한 127억 달러였다.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에어팟프로는 웨어러블 부문 매출액이 37% 증가하는 데 이바지했고, 기타 제품군이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아이폰11프로에 대한 강력한 수요, 서비스 및 웨어러블 기기 부문의 역대 최대 판매 덕에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며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과 경기 둔화 등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0-01-30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