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음모론 추종 ‘큐어넌’ 활동 위축… 텔레그램 이용 독일 등 세계로 확장

극우 음모론 추종 ‘큐어넌’ 활동 위축… 텔레그램 이용 독일 등 세계로 확장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1-25 20:34
수정 2021-01-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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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포럼’ 제재 피해 사이트 옮겨
단속 느슨한 틈 타 백신 반대 운동 주도
트위터 규제 덜 받는 日서도 출현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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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에서 시위 중인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 추종자들. 큐어넌은 지난 6일 미 의회 난입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에서 시위 중인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 추종자들. 큐어넌은 지난 6일 미 의회 난입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4년을 거치며 과거 음지를 나돌던 음모론은 현실세계로 올라와 국가 전체를 흔들었다. 극우 음모론 추종 집단인 ‘큐어넌’은 지난 의회 난동 사태에 직접 개입했고, 심지어 주방위군으로 위장해 2차 테러까지 일으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큐어넌은 일단 구심점을 잃은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퇴출되고 백악관을 떠나며 친트럼프 단체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에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잇따라 큐어넌 등의 활동에 제재를 가하며 이들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됐다. 트위터가 폐쇄한 극우단체 계정은 7만여개에 이른다.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지만, 트럼프의 퇴임이 트럼피즘(트럼프 현상)의 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WP는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등에서 활동하던 기존 친트럼프 포럼들이 제재를 피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매체 더힐도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상의 음모론 관련 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과 맞물려 다시 급증했다고도 보도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뿌린 음모론의 바이러스는 이제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변이해서 퍼지는 모습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최근 보도에서 2020년 이전까지 소규모였던 독일의 큐어넌 지지자들이 1년 사이 영어권 밖 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 큐어넌은 텔레그램과 같은 단속이 느슨한 메신저를 이용해 반(反)백신 운동 등을 주도하고 있다. WP도 “트위터의 제재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 일본에서 큐어넌 커뮤니티가 나타날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어드밴스 데모크라시의 대니얼 존스는 WP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위축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큐어넌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이 사기라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여전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많다. 그들은 온라인상에 모일 공간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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