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미용용품 가게에 들어와 한인 주인 황모 씨의 얼굴에 침을 뱉고 진동총으로 때린 뒤 물건들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5일 경찰에 수배된 세 여성 용의자.
톨레도 경찰 제공 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재인용
톨레도 경찰 제공 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재인용
현지 NBC24 방송과 WTOL11 보도에 따르면 세 여성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황씨의 점포에 들어와 몇몇 물품들을 집은 뒤 계산하라는 황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냥 문 밖으로 갖고 가려다 황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 와중에 한 용의자가 황씨 얼굴에 침을 뱉고 진동총으로 황씨 얼굴을 내리쳤다. 다른 용의자도 황씨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들은 흰색 현대 차를 타고 달아나려 했고 황씨가 매달려 차 문을 열려 하자 용의자 한 명이 품에서 진동총을 꺼내 창문 밖의 황씨를 정조준했다.
찰과상을 입어 얼굴에 붕대를 감은 황씨는 병원에 가보라는 경찰의 조언을 뿌리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주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주인이나 종업원에게 침을 뱉고 아시아계가 주인이니 계산할 필요 없다고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뉴욕주 올버니의 미용용품 가게에서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고 부탁하는 한인 직원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달아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