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 “소중한 반려견 챔프 저세상으로”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 “소중한 반려견 챔프 저세상으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6-20 05:18
수정 2021-06-2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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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가 지난 1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을 떠나 백악관에 입성한 챔프를 쓰다듬어주며 반기고 있다. 챔프는 19일 세상을 등졌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가 지난 1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을 떠나 백악관에 입성한 챔프를 쓰다듬어주며 반기고 있다. 챔프는 19일 세상을 등졌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퍼스트도그인 ‘챔프’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챔프가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반려견인 챔프와 메이저 두 마리를 함께 데리고 갔다. 둘 다 저먼셰퍼드 종으로 챔프는 13살, 메이저는 3살이다. 바이든 부부는 성명에서 “지난 13년간 우리의 변함없고 소중한 동반자였고, 바이든 가족 전체의 사랑을 받았다”며 “챔프는 심지어 지난 몇 달 동안 기력이 약해졌을 때도 우리가 방에 들어가면 즉시 몸을 일으켜 꼬리를 흔들고 귀를 긁거나 배를 문질러달라고 코끝을 비벼댔다”고 회상했다. 또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는 함께 있길 원했고, 그가 우리 옆에 있을 때 모든 게 곧바로 더 나아졌다”며 “백악관 정원에서 햇볕을 쬐고 회의에서 우리와 함께하면서 하루를 끝낼 때 모닥불 앞의 우리 발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길 좋아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가 어릴 때 잔디밭에서 골프공을 쫓거나 델라웨어에 있는 우리 뒷마당 주변에서 손자들을 잡으려 달리는 것을 가장 행복해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부는 마지막으로 “가장 즐거웠던 순간과 가장 슬픔에 잠긴 날에 그는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의 모든 무언(無言)의 감정과 교감했다”며 “우린 다정하고 착한 소년을 사랑하고 그를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챔프가 세상을 떠나면서 백악관에는 반려동물로 메이저만 남게 됐다. 메이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델라웨어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고,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 등을 두 차례나 물어 훈련소로 보내져 조련을 받고 오는 등 사고를 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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