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안 나가” 발언 이제껏 숨겼다니, NYT 기자에 역풍

트럼프 “백악관 안 나가” 발언 이제껏 숨겼다니, NYT 기자에 역풍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9-13 11:14
수정 2022-09-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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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아, 나라의 안전과 영속에 긴요한 다른 팩트가 있다. @maggieNYT는 자신의 책에 써먹으려고 일년 반은 아니더라도 여러 달이나 그것을 대중에게 숨겼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직후 백악관을 떠나지 않겠다고 적어도 두 참모에게 털어놓았다는 증언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나왔다. 뉴욕 타임스(NYT) 정치부 기자이자 CNN 방송 해설위원인 매기 하버만이 다음달 초에 출간하는 신간 ‘신용사기꾼, 도널드 트럼프 만들기와 국가의 분열’ 일부를 입수했다며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하버만이 책 홍보에 도움을 받으려고 흘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이런 문제있는 발언을 했다면 심각한 발언이었다. 겉으로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을 하버만의 책은 보여준다. 문제의 발언이 곧바로 보도됐더라면 지난해 1월 6일 의회에 폭도들이 난입하는 상황을 막지는 못하더라도 예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에 인용한 트위터 글은 케이블 채널 MSNBC의 간판 ‘독설가’로 이름난 민주당 지지 성향의 키스 올버만이 하버만이 취재 윤리에 어긋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꾸짖는 내용이다. 육두문자도 포함돼 있다. 일간 USA 투데이의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스턴은 “언론인들이 향후 몇년 뒤에 자신의 책에 넣으려고 가치있는 정보를 묵히면 이해충돌이 일어난다. 고약하다(It stinks)”고 지적했다.

NYT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대변인은 온라인매체 더랩(TheWrap)에 전한 성명을 통해 “하버만은 책을 쓰겠다며 회사에 휴가를 냈다. 그녀는 책을 쓰는 과정에 상당히 뉴스 가치가 있는 정보를 회사와 공유했다. 편집자들이 어떤 뉴스가 우리의 뉴스 보도에 가장 맞춤한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버만이 트럼프의 발언을 입수한 것이 최근 일임을 시사하는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지 않다.

하버만이 책에 쓴 데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위로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하버만은 이를 두고 트럼프가 자신의 패배를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썼다. 그는 참모들에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난 우리가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하버만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참모에게 ”난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참모에게도 “선거에서 이겼는데 어떻게 떠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에게도 “그들이 나한테서 선거를 훔쳤다면 내가 왜 떠나야 하느냐”고 따졌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직후인 2020년 11월 26일 선거인단이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하면 백악관을 떠날지 묻는 기자 질문에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나는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일이 있다.

CNN은 “이번 폭로는 하원과 법무부의 트럼프 조사 와중에 나왔다”며 “백악관을 떠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1·6 의회 폭동으로 이어진 혼란스러운 대선 이후 상황에 새로운 세부 내용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버만은 백악관을 내주길 거부한 트럼프의 언급은 역사에 선례가 없는 것이었고, 그가 향후 뭘 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참모들에게 남겼다고 썼다. 이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암살 후에도 한달가량 백악관을 비우지 않은 메리 토드 링컨 여사의 사례와 가장 비슷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부정하면서 이를 뒤집기 위해 각 주(州) 선거인단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다. 하지만 1·6 사태에 대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해 1월 10일에야 백악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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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별 연설에서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원은 1·6 폭동을 방조·조장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고, 수사당국 역시 트럼프의 대선 불복과 기밀문건 반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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