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성폭행·살해사건 계기로 화장실 건설

인도, 성폭행·살해사건 계기로 화장실 건설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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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민단체가 최근 발생한 10대 자매 성폭행·살해사건을 계기로 새 정부와 협력해 전국적인 화장실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 언론은 시민단체 ‘술라브 인터내셔널’의 창시자 빈데슈와르 파타크의 말을 빌려 이 단체가 화장실 건설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리고 2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화장실 건설 등 위생 문제 해결에 주력해온 대표적인 시민단체다.

파타크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다운 지역의 한 마을에서 14, 15세 사촌 자매가 집단 성폭행 당하고 나무에 매달려 숨진 사건은 애초 이들 피해자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용변을 보러 들판에 나갔다가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최하층 카스트(계급)인 불가촉천민 출신의 이들 피해 소녀는 마을 내 상위 카스트 남성 3명에게 성폭행당하고 교살 됐다. 경찰관 2명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도 불가촉천민이란 이유로 늑장 대처했다. 이들 5명은 체포됐다.

파타크는 피해자 거주 마을의 각 가정에 화장실을 시범적으로 짓기로 했다면서,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전국적인 화장실 건설사업 추진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는 총선 기간 시골 가정에 화장실이 없는 상황을 개탄하면서 집권하면 화장실을 먼저 짓고 힌두사원은 나중에 건설하하겠다고 공약했다. 모디의 이런 공약에 따라 파타크의 제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파타크는 기업들도 최소한 한 마을을 선정해 화장실 건설사업을 벌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보면 인도 인구 12억 명의 65% 정도가 화장실 없이 지내고 있다.

1970년 출범한 술라브 인터내셔널은 외국 단체와도 연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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