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총리 “나를 잊지 말아달라”

탁신 전 태국총리 “나를 잊지 말아달라”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4-06-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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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후 거의 침묵해왔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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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태국 총리 연합뉴스
탁신 전 태국 총리
연합뉴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딴은 최근 온라인 사진 공유 및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아버지가 싱가포르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패통딴은 이 사진에 ‘내가 사랑을 발견한 곳, 싱가포르에서’라는 글귀를 달았다.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하고 나서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군부가 지난달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를 붕괴시킨 이후 거의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이는 태국에 남은 탁신 일가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형사 처벌받거나 재산을 몰수당하는 등 군부로부터 보복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군부도 쿠데타 후 잉락 전 총리 등 탁신 일가를 소환, 조사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탁신 전 총리 측과 대결을 자제한다는 분석을 낳았다.

현지 언론들은 탁신 전 총리의 최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되자, 이는 탁신 전 총리가 태국 국민에게 보내는 ‘나를 잊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언론들은 그가 지금은 저자세를 지키고 있지만, 언젠가는 정국의 중심에 복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이번에 사진을 올린 것은 그 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한 방법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잉락 전 총리는 21일 47세 생일을 맞아 아들과 함께 불교 사원을 방문했다.

잉락 전 총리도 쿠데타 후 유지해왔던 침묵을 깨고 이날 기자들에게 당분간 대외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다시 보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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