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웃었다

미얀마가 웃었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5-11-09 23:06
수정 2015-11-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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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의 야당 의석 70% 확보 확실시… 단독 집권 가시권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의장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 개표 초반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서며 단독 집권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에 따르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오후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NLD는 개표가 완료된 하원 32석 모두를 차지했다. 이들 의석에는 NLD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수도 양곤의 전체 하원 45석 중 일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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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
수치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의장이 총선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양곤의 NLD 본부 발코니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수치 의장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전날 25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이 참가해 치른 총선에서 NLD는 상·하원에서 70% 이상의 의석을 얻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선거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개표가 완료된 최대 도시 양곤의 하원의원 12석을 NLD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양곤 AP 연합뉴스
개표가 완료된 지방의회 4석 중에서도 NLD는 3석을 챙겨갔다. 군부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지방의회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USDP의 흐타이 우 대표는 “우리가 졌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8일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이번 자유 총선에서 NLD는 선출직 의석의 67% 이상을 얻어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된다. 현재 7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반 세기 동안 지속돼 온 군부 지배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윈 테인 NLD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전국에서 70% 이상 의석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수치 의장은 이날 당사 발코니에 나와 모여 있던 취재 기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승리했다고 자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를 인정해야 하지만 패한 후보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출구조사에선 이미 NLD의 압승이 예상됐다. 미얀마 언론 일레븐은 전국 주요 투표소에서 총선 참가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90%가 야당인 NLD를 찍었다고 답했으며 USDP에 표를 던졌다는 사람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타임스는 초반 집계에서 NLD가 USDP의 텃밭인 행정수도 네피도에서조차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피도 디키나티리 지역의 경우 NLD는 10개 선거구에서 승리하고 3개 선거구에서 패했으며 나머지 2개 선거구는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밝혔다.

미얀마 선관위 통합선거위원회(UEC)는 이날부터 15일까지 매일 6차례 공식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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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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