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노믹스 돋보기] 국민 음료 ‘차이’ 커피에 먹힐 것인가

[모디노믹스 돋보기] 국민 음료 ‘차이’ 커피에 먹힐 것인가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2-07 17:52
수정 2015-12-0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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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향신료 끓인 음료… 1명당 年평균 176.6잔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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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인도 뉴델리의 재래시장인 INA 마켓에서 한 노점상이 냄비에 차이를 끓이고 있다. 뉴델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난달 17일 인도 뉴델리의 재래시장인 INA 마켓에서 한 노점상이 냄비에 차이를 끓이고 있다.
뉴델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인도에 가면 어디에서나 차이를 파는 노점상을 볼 수 있다. 홍차, 우유, 그리고 인도식 향신료를 넣어 끓인 음료인 차이는 커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약 3배 적어 카페인 부작용이 덜하면서도 차이의 타닌 성분이 신경계를 안정시켜 준다. 가격도 20~25루피(약 350~440원)로 저렴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 애용한다. 올 한 해 인도인 1명이 평균 176.6잔의 차이를 마셨을 만큼 차이는 ‘인도 국민 음료’다.

이런 위상을 지닌 차이에 도전장을 던진 음료가 있다. 정보기술(IT) 붐을 타고 구매력을 갖추고 서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중산층이 크게 늘었고 이들이 차이 대신 커피를 찾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커피가 유행 바람을 탔다. 인도 자생 브랜드 카페커피데이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 코스타커피가 인도 음료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해 커피 소비량은 인당 16.6잔으로 차이의 10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인도의 커피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5%로 차이(2%)보다 높다. 중산층이 확대될수록 인도의 커피산업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2-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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