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주민센터서 자폭테러…“최소 26명 사망”

파키스탄 북서부 주민센터서 자폭테러…“최소 26명 사망”

입력 2015-12-30 10:24
수정 2015-12-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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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 소행 주장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의 한 관청에서 29일 자폭테러가 벌어져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마르단 지역의 관청 밖을 치안 담당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마르단 지역의 관청 밖을 치안 담당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현지 일간 돈(DAWN) 인터넷판은 2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26명, 부상자가 45명 발생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의 상당수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주 내 마르단 지역의 주민등록 업무를 담당하는 나드라 사무소(한국의 주민센터에 해당) 건물 밖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입문을 향해 돌진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당시 사무소에는 신분증 발급 신청을 하려던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자가 50명이 넘고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자마툴 아흐랄(‘자유의 전사’라는 뜻)은 이번 자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전했다.

자마툴 아흐랄은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 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강경분파로 지난해 9월 자신들이 TTP의 적통임을 내세우며 분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57명의 사망자를 낸 라호르 주 와가 국경검문소에 폭탄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가 벌어진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는 아프간과 접경지역으로 지난해 12월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TTP 대원들이 주도 페샤와르의 군 부설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인도 테러연구단체인 분쟁관리기구(ICM)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2004년 이후 TTP 등의 테러로 민간인과 치안병력을 포함해 모두 2만7천여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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