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투석·인공호흡기 부착해… 泰, 이례적으로 “불안정” 발표
세계 최장수 즉위 기록을 보유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건강 악화로 혈액 투석 및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방콕 EPA 연합뉴스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
와병 중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을 위해 한 여성이 국왕 즉위 70주년 행사가 열린 지난 6월 9일 방콕의 사남루앙 광장에서 국왕의 젊은 시절 사진을 앞에 두고 그의 쾌차를 기도하고 있다.
방콕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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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무국이 그동안 푸미폰 국왕의 근황에 대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알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매우 이례적이다. 때문에 국왕의 안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절대적인 존경과 신망을 받는 푸미폰 국왕의 건강 상태는 큰 관심사다.
의료진은 푸미폰 국왕의 혈압이 간헐적으로 떨어지자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지난 1일에는 심각한 혈액감염과 폐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국왕의 건강 악화 소식에 태국 증시 SET지수는 개장 후 한때 3.6%가량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도 태국 바트화 가치가 장중 2개월 만에 최저인 달러당 35.08까지 내려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10-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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