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말레이 경찰 발표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말레이 경찰 발표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16 17:52
수정 2017-03-16 17: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김정남. AP 연합뉴스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말레이시아키니와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은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이 기자들에게 “그들(유가족)이 정부에 (시신 처리를) 맡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를) 처리하게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이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브라힘 부청장은 “물론이다. 그들은 동의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시신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제 연방정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한 경로를 묻자 이브라힘 부청장은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자녀와 부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항이라 언제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경찰청장이 이미 자녀 중 한 명이 제공한 DNA 샘플에 근거해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부청장의 발언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접촉해 시신의 신원확인에 협조했으나, 수사상 필요에 따라 시신 관리를 일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