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정치인 집에 몰려가 입에 지폐 문 채 “돈 토해내라”

부패 정치인 집에 몰려가 입에 지폐 문 채 “돈 토해내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6-26 07:28
수정 2019-06-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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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벵골주 하이데바라드의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 지지지들과 텔루구 데삼당(TDP) 당원들이 집회 도중 입에 가짜 지폐를 문 채 부패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돈을 토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이데바라드 AFP 연합뉴스
인도 서벵골주 하이데바라드의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 지지지들과 텔루구 데삼당(TDP) 당원들이 집회 도중 입에 가짜 지폐를 문 채 부패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돈을 토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이데바라드 AFP 연합뉴스
인도 서벵골주의 야당 지지자들이 유력 정치인 집에 몰려가 부패로 모은 돈을 토해내라고 입에 가짜 지폐를 문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정부의 수석 장관인 마마타 바너지가 장관들이 정부 개발 계획을 알아내 축재한 것이라면 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라고 주장한 것이 일련의 시위를 촉발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루구 데삼당(TDP)의 안나 하자레가 전날 하이데라바드의 한 정치인 자택을 급습한 뒤 비슷한 시위가 같은 주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이데라바드의 정치인은 바너지 장관과 같은 정당 소속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그들은 돈을 집어삼켰다. 그들은 희생자들에게 돈을 갚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 지도자들에게 교훈 하나를 가르칠 것”이라고 인도-아시안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BBC 벵골 지사의 아미타바 바타살리는 뇌물이야 인도 정치에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런 시위 양상은 뜻밖이라고 말했다.

바너지는 2011년부터 정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불꽃 같은 연설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기가 시들하자 동요하기 시작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시위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방송은 분석했다.

그녀가 이끄는 정당은 지난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BJP)에게 패퇴했다. 5년 전 총선에서 32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선거운동원을 겨냥한 공격이 버젓이 자행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에서 치러져 서벵골주 42석 가운데 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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