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태국 총리 난감한 질문 던지는 취재진에 소독제

쁘라윳 태국 총리 난감한 질문 던지는 취재진에 소독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3-10 16:09
수정 2021-03-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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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 도중 개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소독제를 분무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 도중 개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소독제를 분무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67) 태국 총리가 기자회견 도중 내각 개편에 관해 난감한 질문을 퍼붓는 취재진에게 소독제를 분무해 구설수에 올랐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일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 일이나 신경쓰라”며 짜증을 냈다. 최근 장관과 차관 등 3명이 지난 2013∼2014년 잉락 친나왓 총리 내각에 반기를 든 ‘방콕 셧다운’ 시위와 관련한 반란죄 등으로 지난달 24일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고 실각한 데 따라 개각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그는 “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 뒤 단상을 내려와 갑자기 소독제를 집어든 뒤 취재진에게 뿌렸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의 돌출 행동을 보고 책상에서 일어나 따라온 기자들을 향해서도 그는 계속해 소독제를 분무한 뒤 유유히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기자들의 (곤란한) 질문을 피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란 자막을 올려 비꼬았다.

쁘라윳 총리는 이전에도 기자회견 도중 돌출 행동으로 입길에 올랐다. 쿠데타를 일으킨 해 북동부 콘깬 지방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취재진과 만나는 도중 자신의 앞에 앉아있던 기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귀를 잡아당겼다. 현지 언론은 또 그가 같은 해 카메라를 봐달라고 외치는 카메라 기자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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