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휩쓸고 간 시내 한복판에 ‘독버섯’이 쑤욱…“먹지 마세요”

폭우 휩쓸고 간 시내 한복판에 ‘독버섯’이 쑤욱…“먹지 마세요”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8-05 18:04
수정 2025-08-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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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동안 2700㎜ 폭우 쏟아진 대만 가오슝
비 그친 뒤 시내 곳곳에 버섯 자라나
당국 “먹지 말고 신고”…전문가 “독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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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페이스북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페이스북


1년치 비가 1주일 동안 한꺼번에 쏟아진 ‘극한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에서 길거리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이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성이 있는 버섯이라며 먹지 말 것을 강조했다.

5일 대만 연합신문망과 FTV 등에 따르면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에는 전날부터 흰색을 띈 버섯들이 길거리와 도로 한복판의 녹지 곳곳에 자라났다.

이들 버섯은 갓 부분이 넓고 줄기가 가늘고 길어 우산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크게 자란 개체의 경우 갓의 크기가 성인의 손바닥과 비슷했다.

시민들이 버섯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버섯이 자라난 장소는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시민들은 손바닥을 펼쳐 버섯 크기와 비교하기도 했고, 네티즌들은 “저녁 반찬은 이거로 해야겠다”, “여기가 버섯섬이냐”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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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페이스북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페이스북


앞서 가오슝을 비롯한 대만 남부에는 약 2주에 걸쳐 폭우가 쏟아졌다. 가오슝 마오린 지역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 동안 총 2755.5㎜의 폭우가 내렸는데 이는 대만의 연평균 강우량(2500㎜)을 넘어선 것이다.

정체 불명의 버섯이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자 시 당국은 “먹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오슝시 관계자는 “버섯을 발견하더라도 마음대로 채취해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면서 “당국에 신고하면 관련 부처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버섯이 ‘녹색 주름버섯’으로 대만에서 흔히 목격되는 독성 버섯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섭취했다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F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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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FTV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 시내 한복판에 정체 불명의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 : F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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