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해외여행자 추태 자제 여론 확산

중국서 해외여행자 추태 자제 여론 확산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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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부장 “국가 이미지와 관련된 중대사”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교양 없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중국 내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연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인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인과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1일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연인원 8천300만명에 달해 해외여행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가장 수준 낮은 여행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 소란 피우기, 마음대로 촬영하기, 현지 특색과 풍습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 무질서 등을 중국인 여행객이 보이는 추한 모습의 전형으로 꼽고 있다.

런민대 사회학과 저우샤오정(周孝正) 교수는 “일부 해외여행자는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문화 수준이 낮아 교양 없는 행위에 대한 자제력이 부족하다”면서 “여행사와 가이드 등 관련 업계도 사전 교육이나 여행자들의 추태를 제지하는 데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주리자(竹立家) 교수는 “지구촌 시대에 개인의 언행은 증폭될 수 있으며 일부 중국인 여행자가 해외에서 보인 교양 없는 행위가 중국의 대외관계 및 대외교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신문망은 중앙의 고위층도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공산당 직속기관인 중앙정신문명건설지도위원회(문명위)의 화상 전화 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류치바오(劉奇보<艸머리 아래 保>) 중국공산당 선전부장은 “국민의 해외여행 교양을 높이는 것은 국가의 문명화된 이미지와 관련 있는 중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집트 문화재 낙서 사건 등으로 최근 세계 각지에서 중국인 여행자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자 ‘문화재와 유적에 낙서하지 말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말 것’, ‘금연구역을 지킬 것’ 등의 내용을 담은 해외여행 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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